- 게으르게 일어나 별 생각없이 이동진 기자의 블로그를 방문.


'관계'를 배제하고서야 욕망에 탐닉할 수 있는 남자의 텅빈 내면과
'관계' 자체에 절망적으로 매달리는 여자의 피투성이 내면이
유려하고도 세련된 스타일에 담긴 채 러닝타임 내내 비명을 지르는 듯하네요.


라는 말에 이 영화가 급 보고 싶어졌다.

급하게 준비해서 택시를 타고 극장으로 갔다.
덕분에 10분 정도를 놓쳤다. 첫 쇼트가 인상적이라구 했는데. 흠.

- 무비꼴라쥬 상영이라 표를 구입하자 선물이라며 dvd를 주었다. 근데 브로크백 마운틴. 이 영화를 오스카 마르티네즈와 함께 보고 싶습니다.

- 피아노가 치고 싶다는 생각이 한 5년 만에 들었다. 바흐.

- 데이트 중 계속 멈칫멈칫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 주연 배우 때문에 영국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배경은 뉴욕이었다. 이 뉴욕의 밤이 내가 그간 봐왔던 영화, 드라마 속 뉴욕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철저히 무관심하고 차가운 느낌이었다.

- 왜인지는 영화 속에서 전혀 나오지 않는데 남여 주인공 둘 다 상처투성이였고 그 마음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다. 특히 여주인공은 비교적 스크린에 오래 나오지는 않았는데 나올 때 마다 부스러질 것만 같은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 잘 보고 나오다 계단에서 넘어졌다. 급무릎꿇음. 높은 구두를 신은 것도 아닌데.
하긴 그 덕분에 계단 위를 구르지는 않은 듯 하다. 예쁜 구두 앞코에 치명적인 상처가 남았다. 리본에 때도 탔다. 슬프다.

- 콜드스톤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 지하철 역 직전에 도인을 만났다. 요즘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말을 걸고 친한 척을 한다. 엊그제는 청순하면서 귀여우시네요, 하던데 오늘은 내가 돈을 많이 벌게 생겼다고 했다. 난 청순하고 귀엽고 돈 많이 벌게 생겼는데 왜 이렇게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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