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가끔 놀러오면 불편하긴 불편하다.
왜 쟤는 샤워하고 꼭지를 돌려놓지 않는가.
(물벼락을 몇 번 맞았다. )
왜 젖은 수건을 빨래통에 넣지 않는가.
왜 휴지케이스나 휴지통을 제자리에 돌려놓지 않는가. 등등
머 사소한 게 한 두개가 어그러지는 게 아니다.

그런데 깨달았다.
동생이 규칙이 몇 없는 사람이오,
난 규칙이 많은 사람이었다.

규칙이 많으면 피곤하다.
난 이미 내 규칙에 익숙해져 있어 모르지만
같이 있는 사람은 알지도 못한 규칙을 위반한 덕에 배려 없는 사람이 되고 미움받는다.

철옹성 같은 규칙 속에서 혼자 잘 살거냐,
조금 허물고 함께 살거냐,
어려운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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