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중딩 임보아와 최미현은 각각 이승환과 김동률을 죠아했다. 둘은 팬심이 너무 강해 때로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면서 사소한 말싸움을 하기도 했다. 최미현 : 이승환은 숏다리잖아. 김동률은 롱다리야. 임보아 : 치. 김동률은 얼굴이 크잖아. 최미현 : 무슨 소리야. 김동률 얼굴은 달걀형이야. 임보아 : 웃기네. 요즘 달걀은 말이 낳냐. 중3때인가. 음반 자켓 디자인이 특이했던 김동률 1집을 사들고 둘이 죠아했던 기억이 있다. 미현이는 김동률이 천재라고 했다. 미현이의 말에 나도 동의했다. 개인적으로 2집이 더 좋다. 특히 타이틀곡이었던 '2년만에' 는 딱 내 스타일이다. 고딩 때 생각에 노래 제목도 무지 센스있어 보였다. 2년만에 음반을 발표하면서 타이틀곡 제목이 '2년만에' 라니, 난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