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째 이 노래만 듣고 있다. 정전기. 언제든 마주칠 수 있지만 결코 익숙해질 수 없는 썩 유쾌하지 않은 짜릿함. 건조한 일상에서 더욱 쉽게 만날 수 있는. 거리를 나서려 문을 열다 한 순간 흠칫 놀라 버렸어 바람은 어느새 차가워져 매마른 하늘을 보네 이렇게 가까운 우연으로 너를 마주칠 수 있을까 마치 감전된 사람처럼 난 그냥 멈춰 서겠지 그럴 지도 그럴 수도 용기 없는 말만 입 안에 맴돌아 그렇다면 아니 그런대도 나는 아무렇지 않아 말 없이 젖어 온 슬픔으로 또 다시 주저 앉아 버렸어 기억은 고정된 시계처럼 그대로 변하지 않네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너를 잊어낼 수 있을까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 처럼 그냥 살아가겠지 그럴 지도 그럴 수도 용기 없는 말만 입 안에 맴돌아 그렇다면 아니 그런대도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