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 music 58

toy (feat. 윤하) -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 밤새 켜뒀던 TV 소리 들려 햇살 아래 넌 늘 행복한 기억 넌 지금 뭘 하고 있을까 너의 웃는 얼굴 보고 싶은데 요즘 내 방은 하루 종일 어둠 멍하니 혼자 울다 웃곤 해 지금 몇 신지 어떤 요일인지 너 없인 아무 의미 없어 언제부턴가 우리 둘의 약속은 점점 나만의 것이 되어가고 널 향한 끈 끊어질까 매달릴수록 내가 아닌 모습들 널 귀찮게 만들던 내가 너무 싫었어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 그 많던 비는 이젠 끝인 가봐 우산 아래 난 늘 너와의 기억 가끔은 너도 생각할까? 너의 어깨에 기대고 싶은데 지금도 등 뒤를 돌아 보면 익숙한 품에 날 꼭 안아줄 것만 같은데 길 저편에 가쁜 숨을 내쉬며 손을 흔드는 너의 모습 보일 것 같은데 이젠 언제부턴가 우리 둘의 약속은 점점 나만의..

노래 - music 2009.08.02

흐린 겨울 오후의 노래 다섯 개

한 동안 봄날 같은 날씨 덕분에 '이럴 수는 없어, 덴버는 미쳤어.' 생각했는데 그 마음을 읽었는지 오후 2시쯤 부터 갑자기 눈이 날리기 시작했다. 일기예보에도 눈이 온다는 소식도 없었고 아침에는 해가 쨍쨍해 한참 걸으면 땀까지 나는 그런 따뜻한 날씨였는데 말이다. 심하게 어두워진 하늘에 괜히 어깨가 무거워지고 시무룩했던 집으로 오는 길. 아이팟을 꺼내 들었다. 보통 shuffle을 선택하면 내 기분, 그 날 하루에 딱 알맞은 음악을 들려주는 내 아이팟이건만 오늘따라 영 선곡이 좋지 않다. 귀찮았지만 할 수 없이 장갑 속에서 검지만 살짝 꺼내어 아이팟 휠을 돌린다. 눈에 들어온 그 노래. 우리 동네 사람들의 말하지 못한 내 사랑. 잘은 모르지만 강승원 씨의 음악적 감성이 난 참 좋다. 그의 무던한, 옆집..

노래 - music 2009.02.11

casker - 정전기

며칠 째 이 노래만 듣고 있다. 정전기. 언제든 마주칠 수 있지만 결코 익숙해질 수 없는 썩 유쾌하지 않은 짜릿함. 건조한 일상에서 더욱 쉽게 만날 수 있는. 거리를 나서려 문을 열다 한 순간 흠칫 놀라 버렸어 바람은 어느새 차가워져 매마른 하늘을 보네 이렇게 가까운 우연으로 너를 마주칠 수 있을까 마치 감전된 사람처럼 난 그냥 멈춰 서겠지 그럴 지도 그럴 수도 용기 없는 말만 입 안에 맴돌아 그렇다면 아니 그런대도 나는 아무렇지 않아 말 없이 젖어 온 슬픔으로 또 다시 주저 앉아 버렸어 기억은 고정된 시계처럼 그대로 변하지 않네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너를 잊어낼 수 있을까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 처럼 그냥 살아가겠지 그럴 지도 그럴 수도 용기 없는 말만 입 안에 맴돌아 그렇다면 아니 그런대도 나는 ..

노래 - music 2008.10.31

urbano - 불면

밤이 새도록 난 뒤척이며 잠도 못 자 깼지만 늘 그래 왔듯 졸린 눈을 비비며 내 현실이란 또 하나의 악몽을 꾸게 되겠지 온갖 생각에 내 머리 속이 꽉 차 있어 깼지만 아무리 생각 해 봐도 내 해답은 이불 속에서 생각하는 것으론 안 나오는데 벌써 며칠 째 익숙해지는 새벽 별빛 마저도 이젠 지겹게 느껴질 때가 됐어도 여전히 잠 못든 채 지쳐 있는 날 깨워 주는걸 깜빡거리는 휴대 전화 충전기의 불빛 보면서 어제 하루동안 일을 생각하면서 오늘은 제발 눈 붙일 수 있기를 꿈꿔 보는걸 얼만큼의 시간 이 고요함 붙잡는지- 희미해진 불빛 날 다시 재우려는지- 쓸쓸한 밤

노래 - music 2008.08.10

루시드폴

이어폰을 끼고 버스를 타고 다니는 요즘. 꼭 고등학생, 중학생이 된 기분이다. 음악은 여름 밤에 (걷기 좋으니까) 길을 걸으며 듣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던. 그 때가 떠오른다. 루시드폴/우리동네사람들/어떤날/정원영/이규호/낯선사람들/ 네이버에는 루시드폴 1집이 2002년에 발매되었다고 나오는데 그런가. 왜 난 고딩 때 라디오에서 들었던 거 같은거지- - 너는 내 마음 속에 남아 가을처럼 슬픈 겨울이 오면 그때는 내가 널 잊을 수 있을까 지금보다 더한 외로움들이 그때는 나에게만 와주었으면 아직도 작은 나의 창 틈에 쌓인 햇살을 너에게만 안겨주고 싶어 이러다 나도 지쳐 쓰러지면 널 잊을까 가을처럼 슬픈 겨울이 오면 그때는 내가 널 잊을 수 있을까

노래 - music 2008.06.02